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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여행 동반자, 트리플

근 몇년간 디지털 혁신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생활 방식에 여러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2020년 초 코로나 19 팬데믹은 이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다양한 분야에 타격과 광범위한 영향을 주었던 이 사건은 여행 산업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각종 제한과 규제로 인해 국/내외 여행에 제한을 받은 소비자들은 물론, 각종 관광업체와 항공사 등의 여행 관련 산업이 타격을 입기도 했다. 2022년부터 통제가 완화되며 여행 산업은 되살아나기 시작했지만, 2년간 변화된 여행 인프라 속에서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2017년 처음 출시된 원스톱 여행 플랫폼 트리플에게 코로나 19 팬데믹은 특히 이러한 위기를 딛고 국내 시장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시장인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트리플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취향과 관심을 반영한 최신 여행 정보와 상품,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이다. 특히 최근 인터파크 트리플이 인터파크와 합병하며, 출시된 후 1년 만인 2018 4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19 9월에는 500만 명대에 진입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트리플이 어떻게 코로나 19 팬데믹 속에서 활약하여, 높은 사용자를 지닌 1위 여행 앱으로 자리잡았는지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트리플 가입자 수

해외 여행 서비스에 주력했던 트리플은 코로나 19로 인해 국외 출국자가 지난해보다 98%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30만 명대의 안정적인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서비스 확장에는 제한이 있었고, 코로나 19 팬데믹을 바탕 삼아 국내 여행 서비스를 개시했다.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개시한 서비스는 2020 5월부터 지속적으로 지표가 상승하였고, 강원 지역 서비스를 시작한 7월에는 월간 활성 이용자가 40만 명을 기록하였다. 이에 힘입어 2023 3월 기준, 트리플은 가입자가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달 8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으며,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 226만건이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여행자들이 직접 생성한 일정은 637만건, 서비스 중인 전 세계 도시 225, 등록된 맛집과 호텔, 관광지는 305만개이며, 리뷰는 118만개 등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2023년 인터파크가 트리플을 인수하면서 밝힌 보도자료의 경우에는 2023 5월 대비 6, 월간이용자수(AMU) 추이는 1395만 명에서 1713만 명으로 증가하였음을 보아,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판단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트리플을 트립어드바이저의 유사 모델이라고 말한다. 트리플 역시 이점을 인지하고 있다. 김연정 대표도 트립어드바이저를 경쟁사로 여기지는 않지만, 벤치마킹을 하는 서비스의 하나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트립어드바이저를 사용하면서 한국인의 입장에서 아쉬운 점을 보완하려고 했다그렇다면, 이러한 아쉬운 점을 어떻게 보완하였는지, 여행 플랫폼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며 성장하고 있는 트리플만의 차별점은 총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음식점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트리플 앱 화면

첫 번째는 바로 가이드형 여행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기존 여행 플랫폼의 경우, 여행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여행 준비를 돕는 것이 지향점이라면, 트리플은 이와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굳이 여행 준비를 하지 않아도, 트리플 앱 하나만으로 여행을 완벽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트리플 측에서도 여행 준비가 필요 없는 여행을 위한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현재에도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트리플의 이러한 가이드형 서비스는 여행 서적을 대체한다고 볼 수 있다. 여행 전, 준비하는 사용자들에게 도시별로 각종 기초 정보, 날씨, 대표 축제, 꿀팁 가이드 등을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러 온라인 여행사들이나 포털에 있는 정보들을 한 앱 내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데에 큰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방문할 곳의 가장 유명한 맛집을 검색하면 이와 관련한 대표 메뉴와 리뷰 등 음식점의 정보까지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기능인 경로 중 장소 추천 서비스는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중에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을 때, 내비게이션 경로 상에서 들를 만한 곳을 추천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맞춤형 가이드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숙소, 추천 코스와 교통 루트까지 가이드를 대체하는 여행 동반자로서 사용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여행 중의 실시간 가이드형 여행 플랫폼이라는 점도 동일한 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여행 중에도 사용자의 위치에 기반해서 가까운 음식점을 추천해 주고, 갑자기 비가 오면 비올 때 가볼만한 곳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갑자기 공연이 보고 싶을 때에도 빈 자리가 생긴 공연들이 있다면, 현지에 있는 이들에게 알림을 보내기도 한다. , 여행 도중에도 실시간으로 계속 이용하며 관광지, 음식점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좋은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트리플 지도 ui 및 배낭톡 서비스

 

두 번째로, 트리플은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 제공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여행을 예약하거나 일정을 등록하면 지도 UI를 통해 해당 일정을 하나하나 스와이프하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지도에 표시되는 길찾기 아이콘을 누르면 구글 경로를 알려주어서 빠르게 모바일에서의 앱 간 높은 연동성도 활용하고 있다. 이때 동선 확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장소를 선택하면, 지도에 각각의 관광지를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동선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디데이(D-day) 카운트도 보여줌으로써, 여행을 기대하고 일자를 세며 이야기를 나누는 여행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단순하지만 탁월한 유입 효과도 얻고 있다.

 

‘배낭톡’ 서비스 또한 올해 8월부터 제공 중인데, 이는 위치에 상관없이 트리플 회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확장된 커뮤니티다. 모든 해외 국가/대륙을 주제로 한 게시판에 트리플의 핵심 서비스인 일정을 연동하여 게시판에 게시글/댓글을 게재하면 등록된 해당 지역 여행 일정이 함께 노출되기도 한다. 비슷한 여행지와 일정의 회원 간 소통을 바탕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공유함은 물론, 함께 여행을 준비하는 장으로써 배낭톡 게시판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가상 울타리라고 불리는 지오펜싱(Geofencing) 기술을 통해 별도의 입장·퇴장 프로세스 없이 지정된 구역에 있을 때만 채팅 참여가 가능하다. 같은 지역을 여행하는 이용자 간의 소통을 통해 여행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여행 플랫폼은 여행 커뮤니티나 블로그가 가장 큰 경쟁상대라고 볼 수 있다. 포털 자체의 정보 뿐 아니라 블로그에서의 여행 리뷰들이 있기에 현장감 있는 내용들을 실질적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면에서 배낭톡 서비스는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트리플은 사진과 영상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데, 특정 지역 탭을 선택하면 생생한 영상을 보여주어 여행지를 고민하거나, 계획 중에 현장감 있는 여행 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생동감을 주는 것 뿐 아니라 트리플의 주사용자층인 10, 20대가 여행할 때 SNS의 해시태그로 여행지를 검색하곤 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추천순으로 사진이 첨부된 리뷰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는 이미지와 영상을 중요시하는 세대의 니즈를 모바일 앱 내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여겨진다.

 

트리플의 상품 판매 및 예약 서비스

 

세 번째, ’예약까지 다루는 원스톱 플랫폼이라는 것 또한 큰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방대한 양의 가공된 각 여행지에 대한 콘텐츠 제공, 여행 일정과 동선 설계 뿐 아니라, 각종 관광지 티켓과 호텔 예약까지도 모두 가능케 하면서, 하나의 여행을 하나의 공간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트리플의 상품 판매 및 예약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트리플은 현재 투어/관광이나 교통, wifi/유심, 테마파크, 액티비티 그리고 다이닝까지 여행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상품들에 대해서 구매와 예약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명 관광지 입장권이나 공항 라운지 서비스, 장비 렌트 같은 상품들도 제공하고 있기에, 사용자들은 불필요하게 타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회원가입부터 상품 선택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트리플은 숙소에 관심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인터뷰에 따르면 여행 벤처들이 쉽게 풀지 못한 호텔 공급망을 다수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다수의 글로벌 OTA와 제휴해 국내에서는 가장 큰 호텔 커버리지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축한 호텔 인프라를 바탕으로 여행자를 연구하고, 그에 맞는 호텔을 추천함으로써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때 트리플의 차별점이라면, 도시에 따라, 누구랑 가는지에 따라, 일정에 따라, 호텔 선택의 폭이 굉장히 달라진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 개개인이 호텔을 선택을 선택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필터링하여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쿄에 가는 사람은 지하철역 5분 거리에 룸 컨디션이 좋은 호텔을 고르는게 목적인 경우, 괌은 전용 비치가 있고 조식이 맛있는 호텔을 선호할 수 있다. 이러한 상품의 경우, 텍스트 마이닝을 진행해 호텔과 룸을 매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공급사들에게서 받은 자료 중 제일 싼 가격을 보여주고, 이 상품이 팔리면 그 다음 가격의 상품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숙소를 여러 개의 공급사에서 가장 싼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게 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하여 트리플은 여행자 클럽이라는 포인트 제도 또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여행자 리뷰를 모으기 위해 이를 운영 중인데, 리뷰를 남기는 사람들한테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리뷰 작성 뿐 아니라 잘못된 정보 수정 제안, 호텔 예약 등의 활동을 진행할 시 여행 포인트를 제공해주고, 쌓인 여행 포인트에 따라 등급별로 상품 예약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끼리 여행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며, 트리플의 생태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하나의 방안이기도 하다.

 

 

OTA플랫폼의 기본 수익 구조

이러한 트리플의 수익 구조는 기존의 OTA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2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첫 번째 수익 모델은 여행 상품 수수료이다. 이는 트리플이 직접 플랫폼 내에서 예약 시스템을 통해 판매하는 수수료를 취하는 수익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숙박, 투어 등의 다양한 여행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두 번째 수익 모델은 광고비이다. 이는 어플리케이션 내에 있는 광고 섹션으로, 소비자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플랫폼사의 수익 대부분이 이러한 광고 마케팅을 통해 얻어지는 만큼, 광고는 트리플에서도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러나 트리플은 맞춤형 여행 서비스인만큼, 초기 접속 화면에서 ’000, 어디로 떠나시나요?‘와 같은 질문 형태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여태까지의 여행 플랫폼과는 사뭇 다른 접근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방식은, 트리플이 최저가 검색을 내세우는 여행 커머스 앱에서 더 나아가, 다시 한 번 언급하듯, 여행과 관련한 모든 것을 도와주는 가이드형 앱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위와의 차이점은 직접 판매를 하는 쇼핑매출과 정보를 소개하고 아웃링크하는 구조의 광고 매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트리플은 타 OTA와 비슷한 수익구조임을 파악할 수 있으나, 여행 앱 1위로 자리잡게 된 데에는 콘텐츠에서의 차별성이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국내외 여행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여행의 모든 과정에서 여행 동반자로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리플은 앞으로 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트리플을 더 좋게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시간과 돈을 쓰더라도 더 좋은 여행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로 남고 싶어요 라는 김연정 대표의 인터뷰와 함께 마무리하겠다.

 

유주경, “미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시장동향 및 전망”, 해외시장뉴스, 2019.07.29
신연주, “트리플, 국내여행 집중하니 ‘이용자 수∙매출 동반 상승’”, 벤처스퀘어, 2020.09.02
차민지, “인터파크 여행 플랫폼 '트리플' 가입자 800만명 돌파”, 연합뉴스, 2023.03.14
이호진, “인터파크, 올해 6월 월간이용자수 1,700만 명 넘어”, 서울경제TV, 2023.07.26
권기정, “[인터뷰] 여행 생각날 땐 ‘트리플’ 김연정 대표”, 티티엘뉴스, 2019.04.02
손지혜, “트리플, 여행 커뮤니티 서비스 '배낭톡' 기능 업그레이드”, 전자신문, 2023.08.23
조지윤, 트리플은 어떻게 1등 여행 앱이 됐을까, https://buybrand.kr/story/tri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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